심리정서전문가 칼럼 <괜찮아, 잘 하고 있어!>

–  직장맘들이 겪는 다양한 고충에 대한 심리정서 힐링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선배 직장맘이자, 심리정서분야 전문가들이 들려드립니다.   마음의 근육을  키울 수 있길 바랍니다.

행복해서 웃는가? 웃어서 행복한가?

2018.09.07 09:59

직장맘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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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서 웃는가? 웃어서 행복한가?

– 긍정정서를 가져오는 행동, 효과 없을 때도 있다 –

정경심(공인노무사/ 상담심리사)

입꼬리를 올리는 미소와 “솔”의 음계를 내는 인사말! 왠만한 사람에게 모두 환영받을 만한 인상이 아닐 수 없다. 웃는 낯에 침 못 뱉는다, 웃으면 복이 온다 하지 않던가. 미소와 밝은 목소리는 해피바이러스가 되어 상대방, 조직 전체를 밝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그래서 우리들은, 특히 여성들에게 상냥한 미소와 인사말을 주문하게 된다.

이런 주문들이 어느덧 세뇌되어 미소와 상냥함이 당연한 것처럼 되고, 몸에 배게 된다. 나아가, 이것이 더욱 강력한 설득력을 갖게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웃으면 행복하다”는 명제이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것이다.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우니까 슬퍼지는 것이다. 이 명제가 그냥 허무맹랑한 것은 아니다.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 윌리암 제임스와 독일의 심리학자 칼 게오르그 랑게가 동시에 주창한 이론이다.

제임스-랑게 이론에 따르면 곰이 나타났을 때 신체적 반응이 나타나서 땀이 나고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대처행동으로 도망을 하고 도망가는 내 모습을 보면서 “아 내가 무섭구나1”라는 정서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무서운 영화를 보면서 바로 무서운 경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팔뚝에 돋은 소름을 보고 “이 영화 정말 무서워!”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웃는 내 모습을 보고 들으면서 “아 내가 행복하구나, 기분이 좋구나” 이렇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웃는 내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그 웃음에 반갑게 반응하는 상대방을 보면서 행복감은 증폭된다. 입을 크게 벌리고 소리를 한껏 크게 지르면서 박장대소하게 하는 웃음치료가 대표적인 이 이론의 실천방법이다. 축 처진 일상생활에서 각을 잡고 한껏 밝은 표정으로, 조금은 옥타브를 올려 업무를 하다보면 어느 새 조금은 생동감이 생긴 자신을 발견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조금은 사라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부정적인 상황을 전환하는 방법으로 자! 표정과 말투, 몸짓을 바꿔보자!!

여기서, 너무 나가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너무 우울한 상태에서는 웃는다고 행복해지지 않는다. 웃음치료도 묘약이 되지 못한다. 너무 우울한 사람에게 “니가 분위기를 올려봐. 화장도 하고 억지로라도 웃고!!” 이런 충고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 자신에게도 물론이다. “왜 나는 웃지 못하지?“라는 자책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강요된 웃음이나 밝음 역시 행복감을 유발할 수 없다. 우울한 상황이 계속될 때에는 밖에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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