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정서전문가 칼럼 <괜찮아, 잘 하고 있어!>

–  직장맘들이 겪는 다양한 고충에 대한 심리정서 힐링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선배 직장맘이자, 심리정서분야 전문가들이 들려드립니다.   마음의 근육을  키울 수 있길 바랍니다.

직장 내 의사표현, 때로는 울 수도 있다.

2018.07.16 15:04

직장맘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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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의사표현, 때로는 울 수도 있다.

– 의사표현방법도 상상과 연습 필요 –

정경심(공인노무사/ 상담심리사)

크리스마스 캐롤 중 “울면 안돼”라는 가사가 재미있는 노래가 있다. 아이들에게도 울면 안 된다고 하니 어른이 우는 것은 더욱 안 된다. 드라마 볼 때면 모르지만, 좀 더 봐줘서 남편하고 싸울 때면 모르지만, 직장여성이 직장에서 우는 것은 왠지 더 안 될 것 같다. 하지만, 직장에서 울고 싶을 때가 너무 많다. 화장실에서 훌쩍거리기도 하고, 모니터를 계속 주시하면서 고인 눈물을 말리기도 한다.

억울하거나 화가 날 때, 남들이 내 말을 잘 안 들어 줄 때,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나에게 할 때, 조리 있게 반박하고, 내 요구를 분명히 하고, 내 감정을 당당하게 보여주고 싶다. 그러나, 말발도 순발력도, 용기도 없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불만은 가득한 채로 순응하기 십상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의욕도 상실되고 자존감도 떨어져 결국 우울감에 시달리게 된다. 직장을 그만두고 싶기까지 하다.

태생적인 성격과 환경의 영향 등에 따라 직장 내에서의 대인관계나 업무에 대한 대처기술은 각양각색이다. 그렇다고 그냥 생긴 대로 살면 될까. 울고 싶은 때가 한 두 번이 아닌데, 아무렇지도 않은 척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무엇인가 상황을 전환시키고 싶지만, 갑자기 말발이 좋아질 수도 없고, 상황을 제압할 만한 카리스마도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연습이 필요하다. 곤란에 처할 상황을 가정해 보자.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동요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바라는 것을 조리 있게 말하는 것이다. “팀장님, 이번에도 저만 대체근무할 수 없어요.” “○○씨, 화장실에서 후임에게 내 비방하는 것 들었어” “저만 성과급 적게 나온 근거를 말씀해 주세요. 억울합니다” 이렇게 말이다. 때로는 화를 낼 수도 있다. “나만 따돌리는 거 아니에요?” “이제 더 참을 수 없어. 왜 나만 이 일을 전담하는 거야?” “내가 ~로 보여?!” 그러나, 화를 내는 것도 쉽지 않다. 소심하거나 내향적인 사람들은 화를 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를 주시하게 만드는 일이다. 일단은 시도는 해보되, 이것도 저것도 어렵다면 울음을 터뜨려도 된다. 그러면, 내가 현실이 좋아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님을, 나도 주장이 있는 사람임을, 그리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함을 느끼게 된다. 눈물 콧물 다 흘리고 창피하지만, 내가 울기라도 했단 사실에 뿌듯하게 된다. 시작은 별 볼 일 없지만, 이제 입이 트이게 된다. 우는 것도 힘이다. 힘내자 직장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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